“뭐 지금 이대로도 괜찮잖아?” 마츠노 오소마츠의 말버릇이었다. - ‘말의 파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자주 하는 말에서 성격이나 이상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말의 힘이란 것은 굉장하구나. 쵸로마츠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책으로, 쵸로마츠도 예약을 하고 나서 두 어 달 뒤에서야 빌릴 수 있었다. 자꾸 면접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문제점이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의 질문에서 당황하고 거기서 자신감 없이 대답하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경우에는 보통 그 분야를 공부해서 자신감을 키우지만, 그는 그런 분야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이런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눈감고 아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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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로마츠의. 쵸로마츠에게 있어서 오소마츠는 한 마디로 정의가 되지 않았다. 딱히 정의한다고 해도 벗어날 수도 없는걸. 피곤하다. 쵸로마츠는 직업소개소에서 왕창 깨졌다. 자신의 능력에서 얻을 수 있는 자리라고는 운이 좋으면 작은 회사의 사무직이고, 그 마저도 없다면 공장의 생산직이라 생각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무직만을 노리던 쵸로마츠는 자존심을 버리고 만만하게 생각했던 생산직분야에 도전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위와같이 왕창 깨진 것이다. 그는 만만하고 쉽게 생각했던 것이 막상 도전하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 충격보다도 더 큰 문제는 나 오늘은 무조건 취직해서 들어온다!라고 힘차게 형제들에게 말한 아침의 자신의 발언이었다. 아 이렇게 말해놓고 어떻게 다시 들어가. 쵸로마츠는 신경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