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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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을님과의 연성교환 글입니다 ^-^) 열. “토도마츠 문 열어” 아츠시의 말에 토도마츠는 그에게 보이지도 않을 터인데 고개를 저었다. 온 몸에 열이 나는 듯 뜨거웠다. 열어. 다시 들리는 말은 아까와 조금 달랐다. 열어. 그리고 지금은 아까의 무미건조한 말이 다정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차가웠다. 쿵하고 문이 울렸다. 잠긴 문이 열릴까 문고리를 꼭 잡고 있었던 토도마츠가 문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 들어오지 마. 무서워. 머리가 아찔해 질 만큼 열이 올라 숨이 찼다. 긴장감에 휩싸여 식은땀이 뚝뚝 흘렀다. 아마 개중에는 두려움에 흘리는 눈물도 섞여 있었으리라. 어두운 방.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의 고열. 차가운 방바닥. 밖에는 화난 연인. 나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토도마츠는 자신이 만든 것임에도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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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로마츠는 방에 누워 숨을 내쉬었다. 부풀은 유두가 쓰라렸다. "오늘만 몇 번째야." 투덜거리는 목소리로 옆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누워있는 자신의 연인에게 꿍얼거렸다. 그의 연인이자 형인 마츠노 오소마츠는 특유의 이를 드러내고 웃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치만 너도 좋았쟝? 그리고 이런 시간에 둘 밖에 없는 집은 레어하구" 이런 짓을 하라는 신의 계시일지도? 하고 어이없는 소리를 내뱉는 그에게 츳코미를 내릴 힘도 없는 쵸로마츠는 바지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다시 누워버렸다. 일어날 기운도 없었다. 찝찝해. 방은 행위로 인해 후끈했다. 쵸로마츠는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봤다. 해가 지고 있었다. '창문...열고싶다...' 아직 3월이기에 창문을 닫고 있으면 덥지만 창문을 열면 상쾌한 봄바람이 들어올 것..
토도마츠는 어리광이 많다. 이건 특유의 성격이나 막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차남 카라마츠때문이다. 카라마츠는 어릴 때부터 토도마츠를 아꼈다. 네 명의 동생 중에서 가장. 워낙 많은 형제 탓에 부모님이 같이 다니라고 두 명씩 엮어주셨는데, 그 여파또한 있을 것이다. 원체 고집이 세고 이기적인 성격인 토도마츠는 잘 받아주고 상냥한 카라마츠에 의해서 어리광이 많은 성격으로 길러졌다. 다들 공평하게 받은 간식을 더 먹고 싶어하면 카라마츠는 흔쾌히 자신의 것을 나눠주었고, 형제들의 물건 중에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카라마츠가 직접 빌려다 주곤 했다. 다른 형제들은 입을 모아 너무 위해주지 말라고 잔소리했지만 카라마츠는 내가 좋아서 하는 행동이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선을 긋고 그것을 넘어가면 ..
"연애라는 건 뭘까?""뭐?" 쵸로마츠가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같이 집에 가고 싶어 앞자리에서 엎드려서 그의 얼굴만 보던 오소마츠가 그 질문을 듣고는 눈썹을 들썩였다. 뭔데. 지금 놀리는거? 둘은 연애경험이 없다. 아니 육둥이 모든 형제가 그런 경험과는 거리가 멀다. 오소마츠는 진지한 쵸로마츠의 표정을 보다가 시선을 내려 그가 읽는 책의 표지를 보았다. 연애를 시작하는 법이라고 적혀져 있는 분홍색 표지는 아무리 봐도 같은 또래의 여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책을 진지하게 읽고있는 사람은 타겟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지만. 오소마츠는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봤다. 해가 지고 있었다. 시선을 조금 더 옆으로 돌려 시계를 봤다. 네시 사십오분. 도서부원인 쵸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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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 이대로도 괜찮잖아?” 마츠노 오소마츠의 말버릇이었다. - ‘말의 파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자주 하는 말에서 성격이나 이상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말의 힘이란 것은 굉장하구나. 쵸로마츠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책으로, 쵸로마츠도 예약을 하고 나서 두 어 달 뒤에서야 빌릴 수 있었다. 자꾸 면접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문제점이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의 질문에서 당황하고 거기서 자신감 없이 대답하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경우에는 보통 그 분야를 공부해서 자신감을 키우지만, 그는 그런 분야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이런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눈감고 아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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