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도마츠는 어리광이 많다. 이건 특유의 성격이나 막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차남 카라마츠때문이다. 카라마츠는 어릴 때부터 토도마츠를 아꼈다. 네 명의 동생 중에서 가장. 워낙 많은 형제 탓에 부모님이 같이 다니라고 두 명씩 엮어주셨는데, 그 여파또한 있을 것이다. 원체 고집이 세고 이기적인 성격인 토도마츠는 잘 받아주고 상냥한 카라마츠에 의해서 어리광이 많은 성격으로 길러졌다. 다들 공평하게 받은 간식을 더 먹고 싶어하면 카라마츠는 흔쾌히 자신의 것을 나눠주었고, 형제들의 물건 중에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카라마츠가 직접 빌려다 주곤 했다. 다른 형제들은 입을 모아 너무 위해주지 말라고 잔소리했지만 카라마츠는 내가 좋아서 하는 행동이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선을 긋고 그것을 넘어가면 ..
"연애라는 건 뭘까?""뭐?" 쵸로마츠가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같이 집에 가고 싶어 앞자리에서 엎드려서 그의 얼굴만 보던 오소마츠가 그 질문을 듣고는 눈썹을 들썩였다. 뭔데. 지금 놀리는거? 둘은 연애경험이 없다. 아니 육둥이 모든 형제가 그런 경험과는 거리가 멀다. 오소마츠는 진지한 쵸로마츠의 표정을 보다가 시선을 내려 그가 읽는 책의 표지를 보았다. 연애를 시작하는 법이라고 적혀져 있는 분홍색 표지는 아무리 봐도 같은 또래의 여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책을 진지하게 읽고있는 사람은 타겟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지만. 오소마츠는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봤다. 해가 지고 있었다. 시선을 조금 더 옆으로 돌려 시계를 봤다. 네시 사십오분. 도서부원인 쵸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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